윤 대통령 "굉장히 좋은 분위기"… 빈 살만과 '관저회담'에 만족감"사우디, K-콘텐츠에도 관심… 포괄적 상호 협력, 투자계획 발표돼"
  •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새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서울 한남동 새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환담을 나누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에 이어 귀국 후에도 이어지는 외교 일정과 관련 "국민의 성원 덕분에 연속된 중요 외교행사를 무난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진행한 회담 성과를 소개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주요 기업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업들은 26개 사업에서 '40조원+α' 규모의 투자·개발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동남아 순방 성과와 국내에서 이어지는 외교 일정을 언급하며 "거의 한 주 이상이 외교주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출근길 '도어스태핑'은 지난 10일 이후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서울 한남동 관저의 첫 손님으로 맞이한 '관저외교'를 언급하며 "리모델링· 인테리어를 했지만 외빈 모시기에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면서도 "나름대로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별도의 의미가 있기에 어제(17일) 굉장히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이)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와 관저 두 군데를 두고 양쪽 협의가 있어 그에 따라 관저에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음에 정상회담을 또 관저에서 할지는 상대 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성과로 "인프라·방산·원전·수소 등 다양한 분야의 20개가 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콘텐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포괄적인 종합적인 상호 협력과 사우디 투자계획이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40분간 이어진 단독환담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상대국 정상과 단독환담한 것을 공개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에둘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남아 순방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아세안(ASENA·동남아시아국간연합) 회의에서는 우리가 준비해온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했고,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했다"며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고, 여기서는 북핵과 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기후·보건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한·미·일 3국이 함께한다는 선언으로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두고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무난히 잘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한중) 고위당국자들이 자주 만나고 소통해서 상호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잘 소통하고 협력을 증진하자 했다"며 '중국 배제' 외교라는 일부 지적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은 공직자뿐 아니라 민간까지 자주 보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에 이어 진행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루터 총리가 방문해 회담하고 ASML 회장과 우리 삼성·SK CEO와 환담했다"며 "네덜란드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도체로, 양국이 상호 보완적 구조이기에 더 강력히 협력한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이어지는 한·스페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스페인 총리가 용산을 방문해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갖는다. 스페인과 수교 후 다자회담을 제외하고 스페인 총리가 방한해 양자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