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사상자 구급대응훈련, 환자 중증도 분류 등 핵심 응급조치 교육서울시 전체 대원 중 59명, 용산소방서 대원 중 3명만 대응훈련 수료실화재 훈련장도 부족… "참사 계기로 구급교육 확대될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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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 구급대원 중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재난 상황에 대비하는 '다수 사상자 구급대응훈련'을 수료한 인원은 전체 인원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실화재 훈련장 등 훈련시설 부족문제와 더불어 교육훈련마저 불충분하게 진행됨에 따라 서울시재난본부의 대형재난 대응 강화 및 훈련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3일 서울시재난본부·서울소방학교·용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올해 용산소방서 구급대원 중 다수 사상자 구급대응훈련을 수료한 인원은 3명뿐이다. 서울시 전체 구급대원 1491명 중에서는 59명에 불과하다.'다수 사상자 구급대응훈련' 서울 전체 구급대원 4% 수료다수 사상자 구급대응훈련은 서울소방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취해야 할 실무적 조치 등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훈련이다. 환자 중증도 분류 및 응급처치, 현장응급의료소 준비, 응급의료소·상황실 운영 등이 포함된다.이 중 '환자 중증도 분류작업'은 이태원 참사에서도 가장 중요했던 응급조치로 분석된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이송과 치료 순서를 정하는 작업이 빠르게 이뤄져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지적에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해당 교육과정은 올해 처음 생겼기 때문에 용산소방서 구급대원 중 훈련 수료자가 3명에 불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지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집합교육이 많이 취소됐다. 매년 회의를 거치고 수요가 많으면 교육과정이 개설되거나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참사를 계기로 구급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실화재훈련장 없는 서울소방… 재난 대응 강화 필요성 제기서울시재난본부는 구급대응훈련뿐 아니라 예측불가능한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실화재훈련장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가 서울소방재난본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행정감사에서 김용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을 향해 "지금 재난소방본부에 실화재가 나을 때 그런 것을 대비한 연습장(훈련장)이 있느냐"고 물었다."건축물 고밀도, 고층화, 지화하, 지하 연계 복합시설 등으로 예측불가능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김 시의원은 "소방대원들도 화재나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자신의 생명도 지킬 수 있기 위해서는 (훈련장이 필요하다). 우리 서울소방이 실화재연습장이 없다는 것에 대단히 놀랐다"고 토로했다.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소방학교는 아파트·병원·쇼핑몰 등에 둘러싸여 실화재훈련장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대형 재난 예방과 수습을 위해 소방의 역할은 점차 중시되지만 훈련시설과 교육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이에 최 본부장은 "지금 (서울소방)학교에 완벽하지 않는 시설물을 하고 있어, 실화재훈련장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해서 용역 발표를 하고 있고, 전반적인 예산작업을 내년부터 작업할 계획"이라고 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