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일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 개최… "'다중 운집행사 경비 및 안전확보 조례' 추진"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가 안전관리 대책 마련… "서울시, 모든 조치·지원 투입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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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개회사 발언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할로윈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 차원에서 안전관리를 하는 조례안 제정을 추진한다.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개최된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해 "시의회는 선진 사례를 참고해 '다중 운집행사 경비 및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를 즉시 제정토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의회, '다중 운집행사 경비 및 안전 확보에 관한 조례' 추진해당 조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도 인파가 몰릴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 안전관리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사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할로윈 축제가 '이태원 지구촌축제' 등 여타 행사와 달리 특정 운영 주최가 없어, 매뉴얼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데 따른 조치다.시의회는 2001년 7월 일본에서 발생한 '아카시 불꽃놀이 행사' 사고로 안전 대책이 신설된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해당 사례는 다수의 이동 방향이 충돌해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이태원 사고와 동일하다.당시 일본 서부 효고현 해변과 기차역을 잇는 육교에서 '기차역으로 돌아가는 사람'과 '기차역에서 해변으로 가는 사람' 수천 명이 마주치는 일이 발생했고, 어린이를 포함한 11명이 숨지고 247명이 다쳤다. 이를 계기로 일본은 경찰 경비 업무에 '혼잡 경비'를 신설해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철저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
- ▲ 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상윤 기자
제315회 정례회, 내달 22일까지 진행… 행정사무감사 등 예정이날 김 의장은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기리며 시 차원의 조속한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김 의장은 "서울시의회를 대표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태원 사고로 10대 중등학생들과 2·30대 청년들의 희생됐다. 꽃다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많은 부모님들이 계신다"고 안타까워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가슴 아픈 잇단 사건들로 인해 소중한 청년들을 잃고 있다. 늘 재발 방지 약속을 합니다만, 이것이 공허한 외침이 돼 온 것 또한 우리의 불편한 진실"이라며 "시장님, 그리고 교육감님, 의회와 같이 최선을 다해 진정으로 개선해 나가자. 상심을 더 겪지 않도록 시는 모든 조치와 지원을 해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한편, 이날 개최된 제315회 정례회는 내달 22일까지 총 52일간 진행된다.△행정사무감사(2일~15일) △2022년도 예산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1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정질문(16일~18일) △시 및 시교육청 예산안 등 안건에 대한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의결(21일~12월15일) 등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