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1호, 대장동 지분 4040억 중 1208억 가져간 곳檢, '핵심 증인' 유동규에 화천대유·천화동인 지분구조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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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뉴데일리DB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에 이어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의 실체 규명에 나섰다.천화동인1호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보통주 지분의 약 30%를 보유해 전체 배당금 4040억원 중 가장 많은 1208억원을 가져간 곳으로, 지난해 9월 수사 직후부터 실소유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가 함께 꾸린 대장동 수사팀 중 일부를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를 파악하는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8일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만배 씨가 2015년에 '(대장동사업 관련) 남욱 지분은 25%' '김만배 지분은 12.5%' '나머지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이 진술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 ▲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게이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가 2021년 10월18일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남 변호사는 입국장에 도착해 검찰에 체포된 상태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윤 기자
남욱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김만배 아니라는 얘기 들어"대장동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자산관리회사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의 대주주는 김만배 씨다. 그간 천화동인1호 소유주는 화천대유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정영학 녹취록'에서 김씨가 "천화동인1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다.당시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씨는 '그분' 발언과 관련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남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천화동인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분'이 누구인지는 당사자만이 알 것 같다고만 말했다.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대장동사건 재판이 끝난 뒤 "죄를 지었으면 다 밝혀질 것"이라며 "흔적이 남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7호의 지분구조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