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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넘버2' 기조실장이, 국감 전날, 원장 패싱하고… 대통령실에 사표

'尹 최측근'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의… 김규현 국정원장, 면직처리김규현 원장 "대통령실서 유선 통보"… 조상준 면직 사유 알려진 바 없어

입력 2022-10-26 14:03 수정 2022-10-26 15:07

▲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뉴시스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 전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며 국정원 내 2인자로 불리는 기조실장이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에 직접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26일 국정원에서 열린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 중간 브리핑에서 "국정원장이 어제(25일)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퇴와 관련한)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면직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의원은 "조 실장이 직접 (김규현) 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전달한 바는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조 실장의 면직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조 실장이 원장에게 직접 전화 했느냐'는 질문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통령실에 의사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사임 이유에 관련해서 국정원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 원장에게 조 실장의 사의 통보를 전달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담당 비서관'이라고만 설명했다.

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전날 대통령실로부터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면직 처분됐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지난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하기도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실장의 갑작스러운 사의와 관련 "인사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풍문을 들었지만, 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국정원 '왕실장' 조상준 기조실장께서 국정감사 개시 직전 사의 표명했다는 속보에 저도 깜놀(깜짝 놀람)"이라며 "사표가 수리된다면 검찰 논리로 국정원을 재단하는 분보다는 국민과 국정원의 시각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고 발전시킬 국정원 내부 인사가 승진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도 조 실장의 사의와 관련해서는 "개인적 사정으로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된 것"이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조 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 대해서도 "국가정보기관의 내부 의사결정과 관련된 문제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면직 날짜도 대통령실은 정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조 실장의) 사의 표명을 수용함에 따라 국정원장은 이를 받아들이고 인사처에 면직 제청을 했다"며 "그 다음 대통령이 어제(25일) 저녁 재가했고, 면직 날짜는 오늘(26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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