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 대책위원회·'초금회', 3일 기자회견 열고 尹정부 규탄"무슨 권한으로 전임 대통령 조사하나… 전임 대통령 모욕 주려는 마음만 급한 것"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탑승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남 양산 사저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탑승하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면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 대통령을 향한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 대책위원회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초금회'는 3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조치를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박범계, 송갑석, 김회재 의원 등이 소속된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휘두르는 칼날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발등에 꽂힐 것"이라고 맹공했다.

    대책위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은 그동안 검찰과 함께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감사와 수사를 벌여왔다"며 "관련된 사건만 수십 가지이고, 조사받고 있는 인원은 수백 명을 훌쩍 넘어섰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그 많은 사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문 전 대통령이 서해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전임 대통령을 모욕 주려는 마음만 급했던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감사원의 감사 남용에 대해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에 대한 범국민적 저항운동을 제안한다"고 첨언했다.

    초금회도 "윤석열 정부는 감사원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쓰기로 작정했느냐"고 정부를 비난했다.

    초금회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선을 넘는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해 쓰기로 작정한 듯싶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없는 잘못도 만들겠다는 각오로 전임 정부의 정책 전반을 몽땅 터는 것을 넘어, 전임 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한다. 수사기관도 아닌 감사원이 대체 무슨 권한으로 이미 공직에서 물러난 전임 대통령을 조사한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대단히 무례한 행태일 뿐 아니라, 스스로 권력의 하수인이 되겠다는 생각 없이는 불가능한 사고"라며 "정치권력을 만드는 것도 국민이고, 그 권력을 끝내는 것도 국민입니다. 국민 두려운 줄을 모르는 권력의 끝은 침몰뿐"이라고 경고했다.
  •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