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집무실 이전 문제, 영국 여왕 조문 논란 등이 부정적 영향"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말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말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다시 20%대로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오히려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향한 긍정평가는 28%다. 

    긍정평가 28%, 부정평가는 61%

    이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수치다. 지난주 같은 조사에서는 6%p 상승하며 30%대(33%)를 회복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폭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61%를 보였다.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9%),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6%), '전 정권 극복' '결단력·추진력·뚝심'(5%), '공정·정의·원칙' '주관·소신'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4%) 순이었다.

    부정평가자는 그 이유로 '경험과 자질 부족, 무능함'(12%),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인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7%), '대통령집무실 이전, 영빈관'(6%), '소통 미흡'(5%), '독단적·일방적'(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정하지 않음'(3%)을 꼽았다.

    나토 순방 당시에도 6%p 폭락 

    갤럽은 "이번주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 등 대통령집무실 이전 관련 문제와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등 정상외교 일선에서의 처신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며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의 해외 순방은 직무평가에 플러스가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6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6%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4%로 같은 수치를 보였다. 전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4%p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도는 3%p 상승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7%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0.4%,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