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 분석결과 8월 28일~9월 12일 사이 신포조선소 안전구역 남쪽과 북쪽 오간 정황“정기적 유지보수 또는 속임수 위한 것일 수도…北, 언제든 SLBM 발사할 능력 있어”
  • ▲ 유럽 에어버스의 인공위성이 지난 9월 12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사진.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의 이동이 포착됐다. ⓒ美CSIS 비욘드 패러렐 보고서 화면캡쳐.
    ▲ 유럽 에어버스의 인공위성이 지난 9월 12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사진.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의 이동이 포착됐다. ⓒ美CSIS 비욘드 패러렐 보고서 화면캡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전문매체 ‘비욘드 패러렐’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이 움직인 것을 포착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매체가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6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28일까지는 항구 안전구역 내 남측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이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이달 12일 원위치로 복귀했다.

    매체는 “다만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나 8.24 영웅함 등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에서 SLBM 시험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할만한 활동은 관측되지 않았다”면서 “(바지선의 움직임에 대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으로 정기적 유지·보수 작업 및 지속적인 은폐전략 또는 속임수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체는 “북한은 김정은이 결정만 하면 SLBM 시험발사를 실행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1년 간 다양한 탄도미사일 체계에 대한 북한의 시험 속도가 빨라지고, 향후 탄도미사일 잠수함에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탑재할 가능성을 고려해 이런 능력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2015년 5월 ‘북극성-1형’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바지선을 사용한 SLBM 시험 발사를 최소 6번 이상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