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쌍방울 사이에 이화영이 있다고 보나?"… 조응천 "그렇게 읽혀진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차원에서 발의한 '김건희특검법'과 관련 "추석 밥상에 윤석열·김건희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는 효과를 보기 위해 빨리 (핵 버튼의) 비밀번호를 해제한 것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추석 밥상에 이재명 혹은 김혜경이라는 이름만 올라가는 것이 우리 당으로서는 부담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김건희특검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가능성과 관련 "거의 힘들다고 본다"며 "정상적으로 통과는 힘들다고 봐야 하고, 그래서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트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또 많은 파열음이 날 것"이라고 조 의원은 덧붙였다.

조 의원은 "대선 연장 3라운드가 돼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찝찝한 마음을, 그 기분을 계속 느껴야 한다"며 "대장동·백현동·성남FC·도이치모터스·코바나컨텐츠, 이런 제기가 계속 나올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뇌물성 후원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당 전체가 개인을 위한 법률사무소이자 경호사무소로 전락했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역대 특검을 보면 어느 한쪽이 주장해서 성사된 적이 없고 다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며 "물론 지금 녹취록도 나오고 각종 의혹이 양산되고 있지만 아직 비등점, 임계점까지는 조금 덜 미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킨텍스 사장(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든든한 '스폰' 정도, 그런 관계였다"고 지적했다. 쌍방울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전날 이 사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의원은 "(쌍방울의 법인카드로) 30개월 동안 한 1억원 썼다고 그러면 월 한 300만원 정도 왔다갔다 할 것인데, 그 정도면 크게 한꺼번에 많은 돈을 줬다기보다는 그냥 품위유지비 정도로 계속적인 지원을 해 주는 그런 관계였다고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이 사장은 경기도에 재직하던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쌍방울그룹 법인카드로 2년여간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여 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2018년 6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인수위원회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쌍방울그룹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사이에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있다, 이런 그림으로 읽어야 되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의원은 "그러니까 약한 고리로 지금 본 것 아닌가, 그렇게 읽혀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