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시 30분경 공사 장비, 유류 트럭, 승합차 등 차량 10여 대 무사히 기지 진입지난 5월부터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사드 정상화 반대 시위대, 활동 재개 조짐
  • ▲ 2020년 5월 주한미군 차량들이 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 중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0년 5월 주한미군 차량들이 사드 기지에 장비를 반입 중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새벽 사드 포대 기지에 공사 장비와 유류차 등 차량 10여 대가 안전하게 진입했다. 윤석열 정부가 말해온 ‘사드 정상화’의 시작이다. 사드 반대 단체들도 “사드 정상화 반대”를 위한 시위를 재개할 조짐이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 30분경 경북 성주 소재 사드(THAAD·종말고고도요격체계) 포대 기지에 공사를 위한 장비와 유류 트럭, 승합차 등 차량 10여 대가 무사히 진입했다.

    윤석열 정부는 “8월 말까지 사드 기지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장비와 차량을 매일 부대로 반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올 들어 매주 2~3차례 공사 자재와 인력, 생필품 등을 부대에 반입했다. 지난 6월부터는 부대 반입 회수를 주 5회로 늘렸다. 그리고 오늘 처음 휴일에 부대로 장비를 반입한 것이다.

    한편 이날 새벽 뒤늦게 기지 진입을 알아 챈 사드 반대 시위대와 주민들은 차량 진입에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경찰과 국방부가 ‘주말 내에는 작전(차량 진입)이 없다’며 안심하라고 했는데 야음을 틈타 기습적으로 (기지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지난 수 년 간 잠잠했던 사드 반대 시위대는 윤석열 정부의 ‘사드 정상화’ 발표가 나온 뒤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