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의사 밝힌 뒤 지난달 31일 사표 제출… 임기 절반 남아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원 감사 이후 첫 고위직 인사 사퇴
  • ▲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7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국민권익위원회
    이정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시작된 뒤 권익위 고위직 인사의 첫 번째 사퇴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주변 동료들에게 퇴직 의사를 밝힌 뒤 지난달 31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부위원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였다. 임기를 절반 남긴 채 자리를 떠난 것이다.

    지난해 1월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정부에서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맡았고, 이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광주 동남갑에 출마했으나 중도사퇴했다. 

    이 부위원장의 사퇴로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권익위 고위직 인사는 전 위원장과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 김기표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이 남게 됐다. 

    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원의 감사는 직권남용" 주장

    감사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전 위원장 관련 비위 의혹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해 한 달 가까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감사원 감사를 '표적감사'라고 주장한 전 위원장은 "부위원장 3명도 모두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라며 "한 명이라도 사표를 내면 감사원의 감사는 직권남용"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달 29일 이와 관련한 국회 답변에서 "국민을 위해서 감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감사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