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확대개편 임박… 정책기획수석 신설 우선 검토"기획관리실장은 논의 필요"… '실장급' 추가 여부엔 말 아껴홍보수석은 20일 발표 예정… '尹의 입' 김은혜 사실상 내정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조직 개편에 나섰다. 대통령실에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비서실 조직은 현재 정책기획수석 신설 방안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것으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언론에서는 뭐 3실장 7수석 이야기도 나오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확정은 안 됐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기획관리실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기획관리실장 산하에 정책수석이 신설되고, 대통령실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실 등이 기획관리실 산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 2실(대통령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체제에서 실장급을 추가하는 것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책기획수석은 정부 부처 간 국정과제 등 중요 과제 수행을 조율하는 정책조정 기능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견지해온 '작은 대통령실' 원칙이 비대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작은 대통령실을 표방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문재인 청와대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정책실을 폐지한 '2실 5수석' 체제로 간소화됐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기확관리실 신설과 관련해서도 논의는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실장은 "국민과 내각·대통령실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일단 정책기획수석부터 먼저 할 것"이라며 "조직이라는 것이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다.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그때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의 '쇄신 1순위'로 지목돼왔던 홍보수석실 개편도 임박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홍보수석(차관급)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최영범 초대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장관급)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 내정설에 말을 아끼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홍보수석은 오는 2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