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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에 서울대도 위기 의식… 베트남에 분교 설립 추진

서울대 '중장기 발전 계획' 보고서… 5년 내 호찌민대 공동대학 설립 추진인구감소 충격·졸업생 취업 선호… 연구개발 전문가·고숙련 근로자 공급하반기 서울대 총장 선출시 실무작업 가시화…학부생 정원 감축도 고려

입력 2022-08-16 20:30 수정 2022-08-16 20:30

▲ 서울대학교 전경. ⓒ서울대학교 제공

인구 감소로 대학원생이 빠르게 줄어들자 서울대학교가 베트남에 해외 분교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서울대 호찌민캠퍼스'에서 학부 과정을 밟은 베트남 우수 인력을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유치해, 연구개발 전문가와 고숙련 근로자를 원활히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대는 최근 '중장기 발전 계획' 보고서에 5년 내 호찌민대와 공동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담았다. 호찌민에 캠퍼스를 열어 학부 때부터 한국식 커리큘럼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우수 인력을 서울 본교 대학원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해외에 종합대학 수준의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학령인구 10년 만 17% 급감

이는 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원에 진학할 학생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전망'을 보면 대학 학령인구(만 18~21세)는 지난해 225만8000명에서 2030년 187만4000명으로 약 10년 만에 17% 급감한다. 여기에 대학생 다수가 졸업 후 곧바로 취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대학원 입학생은 더욱 부족해져 연구실 운영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지금도 외국인 유학생의 대학원 입학을 허용하고 있지만 우수 외국 인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외 학부 졸업 후 대학원에 입학하는 경우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현지에서 학부 지식을 교육한 뒤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호찌민대와 캠퍼스 설립에서 상당 부분 공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새 서울대 총장이 선출되면 실무 작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분원 설립이 성공적이라 판단되면 서울대는 10년 내 다른 대학과 공동대학 설립도 2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학부생 정원 감축 방안도 검토 

또 서울대는 중장기적인 학부생 정원 감축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중장기 발전 계획'에는 사회·문화적 변화와 교육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입학정원의 조정 및 탄력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학과 간 장벽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평생교육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했다. 모두 인구 감소를 고려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인구 충격에 따른 대학의 위기의식은 점차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국 사립대 118곳 중 85곳(72%)이 2020년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들 대학의 적자 총액은 4200억원으로 2019년 2727억원보다 54% 는 수치다. 지방대 역시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0여 곳이 미달됐으며 부산 신라대, 전남도립대 등이 입학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통폐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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