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美 캘리포니아 목장서 별세30년간 유방암과 싸워… 반평생 암 연구 지원
  • ▲ 70~80년대를 풍미한 왕년의 팝스타 올리비아 뉴튼 존. ⓒ스플래시뉴스닷컴
    ▲ 70~80년대를 풍미한 왕년의 팝스타 올리비아 뉴튼 존. ⓒ스플래시뉴스닷컴
    70~80년대 황금기를 누린 레전드 팝스타,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John)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뉴튼 존의 남편인 존 이스털링(John Easterling)은 현지시각으로 8일, 고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녀의 목장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원히 잠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힘든 시기인 만큼 남은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기를 모든 분들에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한 그는 "지난 30년간 유방암과 여정을 함께한 올리비아는 승리와 희망의 상징이었다"고 애도했다.

    끝으로 "암 치료에 대한 그녀의 영감과 경험은 '올리비아 뉴튼 존 재단 기금(ONJFoundationFund.org)'에서 계속된다"며 "헌화 대신에 해당 재단에 기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948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뉴튼 존은 1954년 멜버른 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이주했다. 1965년 TV 노래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며 음악에 대한 재능을 드러낸 뉴튼 존은 이듬해 영국에서 첫 싱글을 낸 뒤 1971년 밥 딜런(Bob Dylan)의 곡 '이프 낫 포 유(If Not For You)'로 미국 팝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올리비아(Olivia, 1972)',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 1973)', '롱 리브 러브(Long Live Love, 1974)', '이프 유 러브 미, 렛 미 노우(If You Love Me, Let Me Know, 1974)', '아이 어니스트리 러브 유(I Honestly Love You, 1974)', '해브 유 네버 빈 멜로우(Have You Never Been Mellow, 1975)', '플리즈 미스터 플리즈(Please Mr. Please, 1975)'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뉴튼 존은 1978년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에서 샌디 올슨 역을 맡아 일약 글로벌 스타로 부상했다.

    1981년에는 '피지컬(Physical)'이라는 싱글을 발매해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992년 보이즈 투 멘(Boyz II Men)이 '엔드 오브 더 로드(End of the Road)'로 1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깨졌다.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이후 수십년간 투병 생활을 해온 뉴튼 존은 수백만달러의 기금을 모아 올리비아 뉴튼 존 재단을 설립했다. 이 공으로 2020년 대영제국훈장 2등급(DBE) 수훈자에 올랐다.

    참고로 195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막스 보른(Max Born)이 뉴튼 존의 외할아버지다.
  • ▲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존 트라볼타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올리비아 뉴튼 존. ⓒ스플래시뉴스닷컴
    ▲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존 트라볼타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올리비아 뉴튼 존. ⓒ스플래시뉴스닷컴
    [사진 제공 = 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시뉴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