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8일 업무 복귀… "국민 뜻 세심하게 살피고 초심 지키겠다"박순애 부총리 교체 가능성 시사… "국정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와""내부총질이나 하는 당대표" 문자파동엔… 답변 하지 않고 집무실로
  •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초심을 지키겠다"는 일성을 내놨다. 휴가 직전 파문을 일으킨 "내부총질" 문자와 관련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휴가 복귀 소감으로 "지난 선거 과정과 인수위원회, 취임 이후 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돌이켜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어떤 때는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갖게 됐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기간에 더욱 가지게 됐다"고 토로했다.

    취학연령 하향화 등으로 잡음이 불거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교체 가능성을 에둘러 내비쳤다.

    박 부총리를 포함한 인적쇄신에 관한 견해를 묻자 윤 대통령은 "국정동력이라는 것이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인적쇄신 필요성 등)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라는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취재진)을 뵀는데 많이 도와 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우리나라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예비회의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 각 부처가 그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희가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잘하겠다"고 자신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 파문을 일으킨 '문자파동'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은 지난 7월26일 저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 중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등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언론과 소통이었다.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 문자 설명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집무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