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규제 아닌 '국민참여형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 발표▲예방접종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사적 모임 규모 및 시간 최소화 ▲증상 발생 시 진료 받고 자택 머물기 등여론조사서 '자율방역 유지' 58.5%… "일상 지속 위해 방역수칙도 지속가능해야"
  •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일상 방역의 생활화 추진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일상 방역의 생활화 추진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0시 기준 1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가 규제 중심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아닌 '국민참여형 거리 두기'를 통한 자율방역 강화를 당부했다. 

    백경랑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참여형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재차 밝히고 부처별 일상방역 생활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적 모임 인원 및 시간 제한,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규제에 의한 거리 두기가 아닌, 국민 스스로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자는 것이다. 

    자율형 방역 강화 주문… '개인방역 6대 수칙' 발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285명으로, 98일 만에 다시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해외 유입 확진자 또한 532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위·중증 환자는 177명이다. 

    이에 중대본은 개인방역 6대 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및 소독 ▲사적 모임 규모 및 시간 최소화 ▲증상 발생 시 진료 받고 자택 머물기 등이다. 

    특히 중대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강조했다. 식당·카페 등 취식 목적 영업시설이 아닌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취식 자제 또는 취식 기간 최소화를 당부했다. 또 취식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경우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취식 전후로는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여름철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비말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주기적인 실내 환기도 강조했다. 환기를 위해서는 시설 영업 전후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개방한 상태로 냉방기기의 송풍 기능을 활용해 최대 풍량으로 30분 이상 가동해야 한다. 환기설비가 없는 시설에서는 수시로 10분 이상 창문을 개방해 환기해야 한다. 

    실내 모임 시에는 사람 간 최소 간격을 1m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거나 모이는 시간을 다르게 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에서의 모임은 가능한 한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 인식조사서 '자율방역 유지' 과반 집계

    중대본은 자율방역 추진 이유로 '코로나19 자율방역 공감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들었다. 지난 21~25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자율방역 유지' 의견은 58.5%·'정부 주도 방역 강화' 의견은 38.5%로 집계됐다. 

    백 청장은 이날 강제성 없는 방역수칙 준수를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어렵게 회복하고 있는 소중한 일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방역정책 역시 지속가능해야 한다"며 "규제적 거리 두기가 아닌 국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거리 두기가 이뤄질 때 일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풀파티 등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행사 규제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코로나의 개인별 위험성이나 예방법까지 잘 알고 있는 국민이 일상방역 생활화에 적극 참여해 주심으로써 확진자 증가 속도를 낮추고 현 방역정책으로 재유행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잘 협조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백 청장은 맞춤형 방역과 추가적 사회대응조치 또한 강구했다고 밝혔다. "감염 위험이 높거나 질병 부담이 큰 취약집단 보호에 대응 자원과 행정력 확보, 취약시설 특별관리 등 맞춤형 방역에 더욱 만전을 가하겠다"며 "치명률 증가나 중환자 치료 위기 징후를 모니터링 하면서 추가적인 사회대응조치가 필요한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