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김병기에 "나 좀 살려 달라" 읍소"인지 즉시 공관위 간사에 보고한 것"신동욱 "민주, 통일교 아닌 공천 특검부터 해야"
  •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당시 시의원 공천 신청자로부터 1억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 의원과 당사자 모두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며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공관위에서 특정 공관위원의 지역구에 관해 논의할 때는 해당 공관위원은 논의에서 배제되는 것이 원칙이었고, 저 역시 공관위 업무 수행 당시 그 원칙에 철저히 따랐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1억 원을 건넨 당사자인 김경 서울시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공천을 대가로 그 누구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저는 당에서 정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논란에 이름이 거론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이 준 1억 원을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했다며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한 사실을 보도했다. 

    MBC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이후 강 의원은 김 원내대표에게 "제가 어떻게 하면 되냐", "저 좀 살려 달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쨌건 1억 원을 받은 걸 사무국장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면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긴 쉽지 않은 얘기"라고 했다. 그러나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했고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한편,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우리를 겨냥한 통일교 특검이 먼저가 아니라 민주당 공천 특검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의원 공천 관련해 돈 받고, 이렇게 한 것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굉장히 깊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