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 의견 정책 반영 위해 의료계-정부 유기적 협력정부 "재유행 막기 위해 맞춤형 방역에 총력 기울일 것"의협 '자발적 거리 두기' 강조… "일상회복 지속돼야"
  •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짐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대한의사협회가 재유행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다시 손을 잡고 나섰다. 정부와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과 더불어,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상방역 실천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이필수 대한의협회장은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하반기 재유행 극복을 위한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 청장은 "정부는 언제든지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단 받고 적절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재유행 시에 감염위험이 높거나 질병부담이 큰 취약집단 보호에 자원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치료제와 병상 확보 등 맞춤형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이어 "감염병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 번째 책무이자 질병청의 미션으로도 연결된다"면서 "그동안 위기 때마다 국민들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 주신 방역 참여와 연대로 지금의 재유행 위기를 넘고 지속가능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도 "동네 병·의원이 중심이 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치료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먹는 치료제 처방 편의를 위한 절차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에 적극 관심을 갖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며 "전문가 및 의료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상시적인 소통창구를 마련해 의료계-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시 시작된 일상회복을 중단 없이 지속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 이 회장은 "다만 일상회복을 이어가면서 현재의 유행세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일상방역 실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이를 위해 ▲불필요한 외출·만남 자제 ▲개인방역수칙 준수 ▲마스크 미착용 시간 줄이기 ▲조기 진단·치료 위한 진료·상담 진행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준수 ▲접종 대상자 3·4차 접종 참여 등을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까지 1만 곳의 원스톱 진료기관 확보를 계획 중이다.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