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안보 넘어 경제안보 동맹으로"…尹, 美 재무장관 만나 재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재닛 옐런 미국 국무부장관을 만나 한미동맹의 발전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이 정치·군사안보동맹을 넘어 산업·기술안보동맹과 경제·금융안보동맹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옐런 재무장관을 만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으로 하는 헌법 체계로 탄생해 오늘까지 이렇게 발전해온 것에 미국의 역할과 영향이 대단히 컸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복합적인 다양한 위기가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에 이런 포괄적 전략 동맹이 정치·군사안보에서 또 산업·기술안보에서 나아가 경제·금융안보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이어지기를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의 이런 긴밀한 파트너십에 깊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미국은 한국을 상당히 오래된 우방과 친구로 생각하고, 한국의 이런 번영한 민주주의, 번창한 경제, 우리의 긴밀한 우정과 공유한 가치들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회의에서 두 사람은 최근 전 세계적인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공조를 통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위기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 목표를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 경제안보를 위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 지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력을 대상으로도 논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동맹 강화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 당국 간 협력을 당부했고, 옐런 장관은 "추경호 장관과 만남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경제수석,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나샨지 재무부장관비서실장, 립튼 재무부장관고문, 바우콜 재무부 국제문제담당차관대행, 해리스 재무부 경제정책차관보가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