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안 발표 전날 일선경찰 만나 '경찰국' 조직·역할 설명"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 전혀 아냐"홍익지구대부터 세종, 광주, 대구 돌며 여론 수렴
-
-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NH농협생명빌딩서관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소집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강민석 기자
경찰국 신설 최종안 발표를 하루 앞둔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국 신설' 제도 개선안을 일선 경찰들에게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경찰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삭발투쟁'에 이어 '삼보일배'까지 감행하며 반대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일선 경찰 달래기'에 마지막까지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이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일선 경찰을 만나 제도 개선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간담회 이후 이 장관은 "행안부 안에 설치될 경찰 관련 조직이 어떤 조직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설명해 드렸다"며 "일부에서는 지금 잘 돌아갈지 몰라도 후임 장관들도 그런 취지대로 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충분한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다."경찰은 14만 명이나 되는 거대한 조직"이라고 강조한 이 장관은 "총경 이상의 승진, 경무관 이상의 승진·전보에 관한 인사 제청만 해도 방대한 인사정보가 필요해 경찰을 잘 아는 분들이 와서 저를 도와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제도 개선안에 반발하는 경찰 직장협의회와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청을 돌 때는 직협 간부들이 30~40% 참석했다"며 "필요하면 하겠지만, 일선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보다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 장관은 이달 초부터 서울 홍익지구대를 시작으로 세종·광주·대구를 돌며 일선 경찰을 만났다. 이들 자리에서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업무 조직 신설로 치안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또 "지금 중요하게 논의해야 할 것은 경찰 보수의 공안직 수준으로 상향,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 순경 등 일반출신 확대, 경찰의 압정형 인력구조 해소를 위한 복수직급제 도입 등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15일 이 장관이 직접 발표할 최종안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이 장관은 해당 조직이 인사과·총괄과·자치지원과 등 3개 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사과의 경우 100% 현직 경찰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윤희근 경찰청장후보자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삭발·단식·삼보일배 등 반발이 고조되자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만류에 나섰다. 경찰 지휘부도 전날까지 전국을 순회하는 등 내부 여론을 수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