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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뮤지컬 ★는 바로 나"… 재미+감동 다 잡은 '뮤지컬스타K'

가세연, 유튜브 채널 최초 '오디션 프로그램' 개최6개월간 대장정… '톱6'로 결승전, 아리현 최종 우승

입력 2022-07-11 18:45 수정 2022-07-11 18:45

▲ 뮤지컬 배우 아리현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뮤지컬스타K는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경연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리한 음악감독, 구충길 배우가 참석했다. 이날 결승전은 TOP6가 준비한 단 한 곡의 무대로 진행됐다. 최종 결과는 심사위원단과 현장에 참석한 방청객의 점수와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를 합산해 결정됐다. 우승은 아리현 배우가 차지해 상금 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기륭 기자

거대 방송사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유튜브 채널이 단독으로 개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결승전을 끝으로 6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 '뮤지컬스타K'는 86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개최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 발굴 프로젝트였다.

나이·전공·경력 불문, 뮤지컬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뮤지컬스타K'는 지난 1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해 장장 6개월간 심사와 경연 무대를 진행하는 대장정을 벌였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TOP6 멤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기륭 기자

뮤지컬 무대에 목마른 '예비 스타' 대거 지원

당초 가세연이 '뮤지컬스타K'를 만들겠다고 나섰을 때 막대한 자금과 인력이 소요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유튜브 채널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적인 시선이 많았다. 특히 지상파나 종편에서 개최하는 동종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들이 몰려, '뮤지컬스타K'에 도전하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뮤지컬 무대에 목말라 했던 수많은 예비 스타들이 '뮤지컬스타K'의 문을 두드렸다. 뮤지컬학과 재학생부터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이지만 주로 언더그라운드 무대를 누빈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지원했다.

개중에는 뮤지컬계에서 정상급 배우로 활동하다 '휴지기'를 거치면서 부침을 겪은 배우도 있었고, 타 분야에서 활동하다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베테랑도 있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배우 아리현. ⓒ이기륭 기자

고퀄리티 편곡·음향·미술로 '공연 품격' 높여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뮤지컬스타K' 제작진은 지상파 뺨치는 고퀄리티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 대극장, 상명대 상명아트센터 계당홀 등 전문 공연장을 대관해 행사를 진행한 제작진은 프랑스의 최고급 오디오 제조회사 'L-Acoustics'의 스피커를 랜탈해 지상파 방송국 수준의 완벽한 음향을 구현해냈다.

앞서 뮤지컬 '박정희' 공연 당시 전곡을 작곡·편곡하는 '괴력'을 발휘했던 리한 음악감독은 이번에도 참가자들의 '도전곡' 모두를 세련되게 편곡해 시청자들의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무대 미술'에 제작비를 아끼지 않은 탓에 볼거리도 풍성했다. CG를 이용한 화려한 무대 배경과 조명, 경연자들의 맞춤형 의상과 분장은 '뮤지컬스타K'를 단순한 경연 무대가 아닌 실제 뮤지컬 무대로 여겨지게끔 만들었다.

또한 거대 방송사에서도 생방송 중 문자투표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 속도가 느려지는 방송사고가 종종 발생했으나, '뮤지컬스타K'는 매 경연마다 발빠른 집계와 정확한 발표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2위를 차지한 강현구. ⓒ이기륭 기자

아리현·강현구·이수민 '깜짝 스타' 등극

깜짝 스타도 탄생했다. 결승 무대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여장남자' 캐릭터 '롤라'로 분해 '랜드 오브 롤라(Land of Lola)'를 열창한 이수민이 '뮤지컬스타K' 최고 화제 스타로 등극했고, 패자부활전에서 '부활'해 당당히 2위까지 올라선 강현구와, 진정성 있는 무대로 문자투표에서 강세를 보인 김민국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예선전부터 고난이도 곡을 불러 화제를 모았던 아리현은 결승전에서 뮤지컬 '모짜르트'의 최대 히트곡 '황금별'을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과 심사위원,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준결승 무대에서도 뮤지컬 '박정희'의 넘버 '내 나이 스물셋'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불러 큰 호응을 얻었던 아리현은 마지막 결승전에선 '생계형 배우'로 살고 있는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노래로 승화시켜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팝페라 가수로 활동해온 아리현은 '뮤지컬스타K' 우승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 아리현'으로 연기 지평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3위를 차지한 최지이. ⓒ이기륭 기자

여욱환과 오승아의 '재발견'

배우 여욱환과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의 'MC 변신'도 화제를 모았다.

현재 연기자로 활동 중인 오승아는 5년 전 국방TV의 '뮤직타임 락 드림' 시즌2에서 MC를 맡은 적은 있으나, 고도의 순발력이 요구되는 생방송 경연 대회 진행 경험은 없었다. 그러나 오승아는 시종 여유 있는 진행으로 전문 아나운서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MC로서의 자질도 훌륭함을 입증해 냈다.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하며 한때 '하이틴 스타'로 인기가도를 달렸던 여욱환의 등장은 '뮤지컬스타K' 최대 화제거리 중 하나였다.

데뷔 이래 줄곧 연기자와 모델로만 활동해왔던 여욱환은 오디션 프로그램 MC라는 낯선 임무를 부여받았음에도 녹록치 않은 '방송 경력'으로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여장남자로 충격적인(?) 변신을 한 이수민을 소개할 땐 "여러분, 오해하지 마세요. 얼마 전에 아들을 낳으신 아빠입니다"란 애드리브를 선보였고, 최지이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최고의 여자'를 부르자, "모든 걸 다 가지신 최지이 씨, 이제 상금만 가져가시면 됩니다"라는 센스 있는 멘트를 던졌다.

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뮤지컬 배우 구충길이 특별 공연에서 불렀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강현구가 선곡하자, "지금 심사위원님과 한 번 붙어보겠다는 거냐"고 농을 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여욱환과 오승아. ⓒ이기륭 기자

김세의·리한·구충길 '촌철살인' 심사평 화제

경연 내내 참가자들을 울리고 웃긴 3명의 심사위원들도 화제를 모았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뮤지컬스타K'의 총괄 책임자로서 균형감 있는 심사평을 남겼다면, 리한 음악감독은 마치 '어머니'처럼 자애로운 모습으로 참가자들을 다독이고 격려하는 따스한 심사평을 건네 인기를 얻었다.

반면 '악역'을 자처한 구충길 가세연 부장은 "앞서 두 분이 칭찬을 다 하셔서 자신은 쓴소리밖에 할게 없다"고 전제한 뒤 참가자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보컬 코칭'을 심사평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뮤지컬스타K 결승전에서 심사평을 하고 있는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 리한 음악감독, 구충길 가세연 부장(우측부터). ⓒ이기륭 기자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이기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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