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범행 동기는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때문"슈간겐다이 보도 "범인 母, 통일교 신자… 아베가 교회와 친해서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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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 동기로 지목한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가 옛 통일교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고 일본 현지 언론이 전했다.이에 일본 언론들은 '아베 전 총리가 보낸 영상 메시지'가 범행의 결정적 계기라고 보도했다.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며 "어머니가 (해당 종교의) 신자로 거액의 돈을 기부해 (집안이) 파산했다"며 "반드시 벌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 원한을 품었다"고 진술했다.당초 야마가미는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으나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해 타깃을 아베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아베가 종교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보고 아베가 통일교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요미우리는 "통일교는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인터넷에는 이 단체 대표들이 설립한 민간활동단체(NGO) 집회에 보낸 아베의 비디오 메시지 영상이 올라와 있다"며 "해당 종교단체에 확인한 결과,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이 종교 신자로 등록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슈간겐다이 등 일부 언론은 실제로 야마가미 모친이 20년 전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의 부친이 건설회사를 경영하다 그가 어릴 때 갑자기 숨졌고, 회사를 물려 받은 어머니가 종교활동에 빠지며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한다.이 영향으로 야마가미를 포함한 세 남매는 친척들에게 "집에 먹을 것이 없다"고 전화하는 등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그의 친척들은 "야마가미가 종교단체를 계속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고, 일본 수사 관계자들도 "야마가미가 가족이 붕괴한 것과 관련해 통일교와 아베 전 총리에게 원한을 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특히 슈간겐다이는 "보수정치인의 두목인 아베와 통일교의 접점은 진작부터 '나카타초(일본 정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통일교계 정치단체인 국제승공연합은 1968년 창설된 보수파 그룹으로 자민당의 보수계 의원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선거 지원유세 중이던 아베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