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명보 “허베이국립과학센터, 충성도 측정 AI 자랑하는 영상 올렸다 삭제”中네티즌들 “곧 빅브라더 세상” 비난… "전체주의 사회로 치닫고 있어" 분석RFA “中공산당, 뇌파 탐지해 체제 불만세력 색출하는 연구 오랫동안 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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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허베이국립종합과학센터, AI 활용 공산당 충성도 측정장치 영상 공개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베이국립종합과학센터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1주년이 되는 지난 7월1일 당원 관리·검열에 사용 가능한 AI 기술 홍보영상을 웨이신 등 SNS에 공개했다. 센터 소속 연구원은 영상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면 당원들이 얼마나 (이념)교육에 집중하는지, 당의 강령(綱領)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등을 측정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당에 새로운 생각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AI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피실험자는 ‘스마트 사상정치실’에 들어간다. 이어 대형 스크린에 중국 공산당 강령이 뜨면 AI가 각종 장치로 피실험자의 반응을 파악한다. 이어 그 결과를 분석한 데이터가 화면에 뜬다. 얼굴 근육 움직임, 뇌파, 피부의 전기 반응 등 생물학적 특징을 데이터로 만들어 피실험자의 집중도, 공감도, 이해도 등을 분석한다.
中네티즌들 “과학 이용한 세뇌” “곧 빅브라더 세상” 비난
해당 영상이 웨이신 등 SNS에 뜨자 중국 네티즌들은 “과학을 이용한 이념 세뇌” “머지않아 빅브라더(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전체주의 체제)가 우리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센터 측을 맹비난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결국 센터 측은 해당 영상을 SNS에서 삭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이 사회를 점점 더 전체주의화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과거부터 공산당 체제에 불만을 가진 세력을 찾아내기 위해 뇌파 탐지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