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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북한에 "댐 방류하면 알려 달라" 공개 요구… 北, 듣고도 대답 없어

27일 평양에 100mm, 일부 지역은 150mm 집중호우… 30일까지 300mm 호우 예보2009년 北 황강댐 기습방류로 3명 사망, 3명 실종… 2012년 1명 사망, 1명 실종

입력 2022-06-29 15:09 수정 2022-06-29 15:18

▲ 지난 28일 임진강 군남댐을 찾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군남댐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의 기습 방류에 대비해서 만든 댐이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북한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통일부가 “상류지역 댐 방류 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달라”고 북한에 공개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북측에 접경지 댐 방류 전 사전 통지 요구했지만…”

통일부는 북한 일부 지역에 오는 30일까지 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은 댐 방류 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평양에는 하루 100㎜, 일부 지역은 하루 150㎜의 비가 내렸다.

통일부는 “오늘(28일) 아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를 위해 발신을 했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고, 서해 군 통신선도 아침 8시에는 개시 통화가 됐지만 이후로는 북측의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남북 간 통신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과 사안의 시급성 등을 감안해 우선 공개적으로 북측에 요구하는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남북 통신선은 복구돼 남북연락사무소 간 업무 마감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통일부가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해 달라”는 전화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 측이 의견을 밝히지 않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결국 서해 군 통신선 업무 마감 통화를 통해 우리 측 의견을 북한에 구두로 전달했다고 한다.

통일부 “지난 주말부터 북한에 많은 비…댐 방류 곧 할 듯”

이 당국자는 “지난 주말부터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이번주에도 호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자연스럽게 댐 방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전 통보 없이) 댐 방류를 하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그 시급성을 감안해 북한 측에 사전 통보를 공개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북한의 집중호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북한이 통보 없이 댐 방류를 한 탓에 우리 국민이 숨진 사례가 있어서다. 2009년 9월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기습방류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2012년 8월에도 같은 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8일 찾은 군남댐은 이런 북한의 댐 기습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댐이다. 북한은 2009년 우리 측과 댐 방류 전 사전 통지를 합의한 뒤로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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