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옥주현을 둘러싼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두 번째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MK는 24일 오후 "지난 6월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EMK는 "원작사 또한 현재 상황과 관련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바 '엘리자벳' 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EMK는 훌륭한 배우들을 발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호영을 향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악플러 2명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이어간다.

    옥주현은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이 공개되자 옥주현의 친분으로 라인업을 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김호영과 악플러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김호영도 법적 대응 의사를 시사했다. 여기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감독 등 뮤지컬 1세대대 선배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며 논란의 판은 더욱 커졌다.

    한편,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다. 옥주현·이지혜·신성록·김준수·노민우·이해준·이지훈·강태을·박은태·민영기·길병민 등이 출연하며, 8월 25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다음은 옥주현이 SNS에 게재한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옥주현입니다.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습니다.

    뮤지컬 업계의 종사자분들과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을 비롯하여 이 일로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하여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우려와 걱정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