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지원관 27명 채용을 잠정 중단하고, 정책협력요원 2명 채용은 백지화해야""새 의회와 손발 맞출 사람을 현 의회가 임기 종료 앞두고 뽑겠다는 건 무슨 심보"
  •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08회 정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08회 정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들이 현 시의회를 향해 시의원 보좌인력 신규채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선인 대표들은 13일 총회 직후 김인호 현 서울시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했으며 정책지원관(6급) 27명 채용을 잠정 중단하고, 정책협력요원(5급) 2명 채용은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오는 7월 출범할 제11대 의회와 손발을 맞춰가며 일할 사람을 임기 종료 20여 일 앞둔 의회가 채용하겠다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라며 "시민들은 대규모 신규 채용이 공정하게 진행될지 우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신규채용 공정할지 우려"

    이어 "제11대 서울시의회 당선인들은 민주당 현 서울시의회가 신규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며 "민주당이 이를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이는 협치의회, 상생의회를 스스로 외면한 것으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조속히 원 구성을 마쳐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고자 한다"며 "아울러 견제와 협력이라는 의회의 본분에 충실해 가며, 약자들도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정치와 무관한 실무공무원 채용하는 것"

    이와 관련해 지난달 18일 시의회는 "정책지원관 채용은 정치환경과 무관한 실무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과장급 이하의 공무원 인사는 정권변동과 관계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14일 시의회 관계자는 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고 본지에 설명했다.

    오는 6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제10대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의석이 전체 90%가 넘는다. 하지만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이 76명, 민주당 소속이 36명으로 국민의힘이 6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