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지망 국방위·2지망 외통위·3지망 환노위 희망 상임위 제출민주당 "국가 지도자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국방 관련 내용 알아야"이재명 측근 "이재명, 인기 상임위 자기가 뺏으면 안 된다는 취지"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정활동을 위한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 국방위원회를 1지망으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로 1순위 국방위, 2순위 외교통일위원회, 3순위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해 원내에 제출했다.

    이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국가 지도자를 준비하는 사람이면 국방 관련 내용을 알아야 한다"며 "잠재적인 가능성에 따라 국방위·외통위를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의원실은 본지에 희망 상임위 명단을 당에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상임위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 의원의) 기본적인 스탠스는 인기 상임위는 안 가겠다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잘 지원하지 않는 곳을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의원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인기 있는 상임위를 자기가 빼앗아 가는 것은 안 된다는 취지"라며 "대선주자였지만 0.5선, 초선인데 먼저 이것(인기 상임위)을 하겠다고 하면 지도부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의원이 선택한 국방위는 지역구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아 의원들이 지망을 꺼리는 상임위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변호사 출신이고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차례로 역임한 만큼 전문성을 살려 법사위나 행안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이 이 의원을 둘러싼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부인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경찰청과 검찰을 각각 소관기관으로 둔 행안위와 법사위를 맡는 것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다수의 범죄에 연루된 이재명 의원이 법의 결정에 가까운 위치에 있는 상임위에 속한다는 것 자체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며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우며 명분이 없는 행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