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보좌관 “강력하고 확고하며 명확하다고 생각되는 행동 취할 수밖에 없어”“北, 대화 돌아오면 외교적 대응… 아니면 '한·일 방어' 절대적 약속 지킬 것”
  • 제이크 설리번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이크 설리번 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는 강력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 여지는 남겼다.

    美NSC 보좌관 “北 핵실험 시 강력한 대응… 한·일 지킬 것”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L.A.로 향하는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북한의 동향과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응(robust response)’ 원칙을 재확인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강력하고 확고하며 명확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말한 ‘행동’이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면 외교적 대응이 열려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방어한다는 절대적이고 단호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우리가 취하는 태도이고 옳은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설리번 보좌관은 “앞으로도 이 같은 방침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대화 제의에 무응답… 도발 계속하면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

    설비번 보좌관은 미국의 대화 제의에 북한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북한)이 단행하는 (핵)실험을 분명히 주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와 한국·일본 동맹의 힘을 더욱 공고히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우리(미국)는 북한의 일부 발사에 대응해 이들(한국·일본) 모두와 연합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계속 거절하고 도발행위를 지속할 경우 북한과 중국이 가장 꺼려하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이어지는데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강력하고 확고하며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취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한국서도 나온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 목소리

    같은 날 서울에서는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열렸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 나라 차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북한 핵·미사일의 실체적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세 나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한·미·일 3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도전은 한 나라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만큼 3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