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환자 매일 10만 명, 사망자 수천 명… 일반인 가혹한 고통 겪어야""피 토하거나 기절·출혈해야 병원 갈 수 있어… 반인륜적 야만" 규탄"5일 포천 인근서 마스크, 타이레놀, 비타민 살포"… 박상학 기자회견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대신 북한에 뿌릴 의약품 꾸러미를 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대북전단 대신 북한에 뿌릴 의약품 꾸러미를 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에 마스크와 해열·진통제, 비타민C 등을 실어 북한에 뿌렸다고 7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지난 5월 초 북한에서 코로나 환자가 확산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북전단용 풍선에 의약품을 실어 보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5일 밤 10~11시 포천 일대서 마스크·타이레놀·비타민C 실어 보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7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밤 10시와 11시 사이 경기도 포천 일대에서 마스크 2만 장, 타이레놀 1만5000정, 비타민C 3만 정 등을 20개의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에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북한에서는 코로나 환자들이 매일 10만 명 이상 발생하고 하루 수천 명이나 사망하고 있지만 치료약품은 매우 구하기 어렵고, 특히 일반 인민들은 가혹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현실이 험악함에도 김정은은 죽어가는 인민들에게 ‘버드나무잎을 우려서 하루에 3번 먹으라’ ‘숨차면 창문 열어라’ ‘마음을 편히 가지라’며 이렇게 4주가 지나도 ‘피를 토하거나 기절·출혈 등이 있을 때만 병원에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코로나로 죽어가는 인민들에게 약은 주지 않고 꽁꽁 묶어 두고 살면 다행이고 죽어도 괜찮다는 것이냐? 지구촌에 이런 반인륜적 야만행위가 어디에 존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북지원 제안은 외면하고 미사일 쏘는 김정은 정권… 극악무도한 폭정”

    박 대표는 북한이 우리 측의 의료지원 제안을 외면한 채 탄도미사일을 쏜 것도 비난했다. “윤석열정부가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북한동포들을 도우려 통일부를 통해 실무진 협상 통지문을 보냈으나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통지문 수령마저 거절하고 있다. 게다가 김정은은 코로나 확산을 공식 발표한 직후에도 현재까지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쏴대고 7차 핵실험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이어 “(북한 정권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교류와 지원을 무시한 채 코로나에도 약도 없이 죽어가는 인민들을 묶어 두고 김정은 단 한 사람의 존엄을 위해 수백만 인민이 희생되어도 괜찮다는 극악무도한 폭정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한 박 대표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수령의 폭정에 죽어가는 북한동포들을 살리기 위해 당분간 대북전단 대신 타이레놀·비타민C·마스크 등을 지속적으로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번에 북한에 살포한 의약품 등은 지난 5월 조선일보·동아일보·중앙일보에 낸 대국민 광고를 본 사람들이 보내준 후원을 통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