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B 20대 탑재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지난주 요코스카 주일미군기지 입항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 F-22 12대… 이와쿠니 해병기지에 F-35A 12대 배치 완료
  • ▲ 美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美해병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붉은색 사각형 안의 점이 F-35A 스텔스 전투기다. ⓒ美플래닛 랩스 제공-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 美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美해병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붉은색 사각형 안의 점이 F-35A 스텔스 전투기다. ⓒ美플래닛 랩스 제공-VOA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따른 압박일까, 동지나해와 대만 근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 해군을 향한 경고일까? 

    국내외 언론보도를 교차분석한 결과 미국은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주일미군기지에 공군과 해병대 소속 스텔스 전투기 40대 이상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VOA “위성사진 분석… 이와쿠니기지에만 F-35 28대”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3일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주일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주일미군 기지에 스텔스 전투기 30여 대가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의 미 해병기지 북서쪽 항공기 계류장에서 길이 15m가량의 물체 12개를 찾아냈다. 이 계류장은 열흘 이상 비어 있었다고 한다. 

    “물체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고, 앞서 일본 언론이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 배치됐던 F-35A 전투기 12대가 지난 1일 이와쿠니기지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한 방송은 미 공군의 F-35A 전투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이어 “이와쿠니기지의 부두에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 14대를 탑재한 미국의 최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도 포착됐다”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F-35A 전투기 배치와 트리폴리함 입항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종합하면 현재 일본에는 F-35A 전투기 12대와 트리폴리함에 탑재된 F-35B 전투기 14대가 배치된 상태이고, 여기에 더해 일부 언론은 F-22 전투기 6대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했다고 전했다”고 밝힌 방송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일본에는 30대가 넘는 미군 최신예 전투기가 추가로 배치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美 F-22 전투기 12대… F-35A 전투기 12대 일본 도착”

    조선일보는 지난 2일 군사전문 트위터 ‘걸프19(Gulf19)’를 인용해 “지난 1일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있던 F-22 스텔스 전투기 12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로 전진배치됐고, 같은 날 알래스카 엘멘도르프 공군기지에 있던 F-35A 스텔스 전투기 12대가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해병기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 ▲ 미국의 최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 갑판에 탑재하고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모두 주기해 놓았다. ⓒ美해군 제공-시파워닷오르크 화면캡쳐.
    ▲ 미국의 최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7). 갑판에 탑재하고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모두 주기해 놓았다. ⓒ美해군 제공-시파워닷오르크 화면캡쳐.
    신문은 이어 “지난달 말에는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20대를 탑재한 최신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함이 이와쿠니기지에 들렀다 지난 5월29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기지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내외신 보도 종합하면… 美, 일본에 스텔스 전투기 43대 이상 배치

    미 해군 관련 정보를 포함해 내외신을 확인한 결과 미국은 현재 일본에 43대 이상의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했다. F-35A 전투기와 F-22 전투기는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무기다. 이들이 배치된 곳으로 미루어볼 때 F-35A는 북한, F-22는 북한·중국 동시 견제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쿠니기지에 정박한 트리폴리함은 배수량 4만5000t급 강습상륙함으로 2020년 7월15일 취역한 최신 함정이다. 트리폴리함은 상륙작전에 특화된 과거의 강습상륙함과 달리 수직이착륙기를 탑재, 경항공모함의 역할도 맡을 수 있는 함정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처럼 미국이 43대 이상의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에 배치한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한반도에 전개할 전략자산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역내 안정에 반하는 행위를 저지르면 필요시 미군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힌 대목이 그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