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윤재순 딸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출근 의혹 제기대통령실 관계자 "법률비서관실에 '윤씨' 성 자체가 없다"대변인실도 "윤재순 딸, 대통령실서 근무한 적이 없다" 확인
  •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성비위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딸 윤모 씨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에서 일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근무자 명단이 기록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내부망에는 성이 윤씨인 인물조차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26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원조회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당분간은 무보수로 출근하고 있다. 다만 출입 명단에 올라온 직원들은 정식 발령 전이어도 대통령실 내부망에 이름이 조회된다.

    하지만 윤 비서관의 딸 윤씨가 근무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법률비서관실에는 윤씨의 이름이 없다. 심지어 윤씨 성을 가진 인물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법률비서관실 내부망에는 '윤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신원조회부터 정식 발령까지 2~8주 정도 걸리는데, (직원) 명단에 올라온 사람은 발령 전이라도 출근하면서 내부망에 올라와 있다"며 "(대통령실에서는) 한마디 한마디가 다 기밀사항인데, 임시로 내부망에도 없는 사람이 (출입증을 끊어) 왔다갔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윤씨가 대통령실 행정관 인선 과정에서 논의된 적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윤씨 측이 대통령실에 근무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결정한 후 선거캠프에서 회계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한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자 선대본부에서 여성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자원봉사로 근무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국민일보는 이날 윤 비서관의 딸 윤씨가 현재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에 출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 출신인 윤 비서관이 과거 검찰 주사보 시절 여성에 대한 불필요한 신체접촉과 부적절한 언행을 이유로 인사처분을 받은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사퇴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아빠 찬스' 의혹까지 제기된 셈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26일 성명을 통해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딸이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비서관의 딸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근무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