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대북 소식통 “입북 中의료진·기술자들, 평양 은정구역 국가과학원서 방역 노하우 전수”평양 소식통 “北, 코로나 대확산 일어나자 中에 바이오산업 연구기술 전수해 달라 요청도”
  • ▲ 북한이 내놓은 코로나 방역 선전물.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내놓은 코로나 방역 선전물.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에 코로나 방역 노하우를 전수할 중국 의료부문 간부와 의사, 기술자들이 지난주 평양에 도착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북한에 코로나 백신과 방역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진단 키트 생산시설 및 설비, 기술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대북 소식통 “中공산당 의료부문 간부·의사·기술자, 지난주 방북”

    중국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방송에 “지난주 베이징의 의료부문 간부·의사·기술자 13명이 평양으로 들어갔으며, 현재 평양 은정구역에 있는 국가과학원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 전역에 확산 중인 코로나의 방역을 돕기 위해 중국 당국이 1차로 파견한 선발대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의료진은 코로나 방역에 관한 실질적인 경험을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전수하고, 기술자들은 국가과학원 산하 바이오연구센터에서 코로나 백신 관련 기술교육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지금까지 코로나 진단 키트와 방역복·백신 등 완제품을 북한에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코로나) 진단 키트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北, 中에 코로나 대응 위한 기술과 바이오산업 연구기술 전수 요청”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스스로 코로나에 대응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북한의 바이오산업 기반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을 중심으로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북한 당국은 중국에 코로나 백신, 진단 키트, 방호복, 보호막 등 의료장비와 방역용품 지원 요청과 함께 바이오산업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전수도 요청했다.

    소식통은 “우리 측 요청에 중국이 협력하기로 하면서 지난주 (중국) 의료진과 기술자들이 평양에 와서 국가과학원 바이오연구센터에서 바이오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당 중앙에서는 처음으로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고, 국가과학원에 바이오연구센터를 세우고 이과대학 졸업생들을 연구인력으로 배치하는 한편 국가적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한 이 소식통은 “그러나 국가과학원 연구사(연구원)들은 바이오 연구에 절실하게 해외 논문과 기술 잡지가 부족해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신규 발열환자는 13만4510여 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생기지 않았다. 누적 발열환자는 294만8900여명이며, 이 가운데 254만8590여 명(86.425%)이 완치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40만230여 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68명으로 치명률은 0.002%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