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해 10월 판교 타운·관리사무소 2곳 압수수색초호화 저택에서 정관계 인물 출입 정황은 못 찾아
  •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의 한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의 한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회사 '천화동인1호' 소유 타운하우스 압수수색 과정에서 초고가 양주와 명품백 수십 점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성남 판교 타운하우스와 관리사무소 등 2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고가 양주와 명품백 등이 나왔다.

    대장동 전담 수사팀은 압수수색 당시 38년산 양주, 명품백, 초고가 여성의류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들 물품을 전방위 로비에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강제수사를 추진했다.

    경찰은 명품백과 여성의류가 새것이고, 소장용치고는 많은 점 등을 근거로 로비용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수사팀에 따르면 '대장동 인물들이 정·관계 부인들에게 주려고 판교하우스에 숨겨 놓은 것 아니냐'는 말이 한때 나돌았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참고인조사로 김씨와 그의 가족이 자주 이 저택에 드나든 정황을 확보했다. 이어 경찰은 이 타운하우스의 실소유주를 김씨로 특정했다. 다만 경찰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이나 정·관계 인사들이 드나든 정황까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경찰은 이들 물품이 김씨의 정·관계 로비에 쓰였는지 조사했다. 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소재 60억원대 초호화 저택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소유인 것으로 특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