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보좌진 성추행'에… 김민석 "티끌 갖고 시비"국민의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어떻게 티끌인가"
  •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석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이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성비위' 문제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떳떳하지 못한 상대가 제 눈의 들보는 두고 티끌을 갖고 시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성비위' 논란 유감… 상대 너무 지나쳐"

    김 본부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민주당 내 '성비위' 관련 질문에 "그런 일(성비위 논란)이 일어난 것에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지나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최근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씀이 있으면 각종 성명이나 논평을 하면서 그 끝에 '그런데 성상납은요?' 이렇게 묻는 것을 많이 봤다"며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자꾸 다른 이슈를 만들고 갈등을 만드는 것은 정치적인 꾀주머니 방식이 아닌가"라고 반문한 김 본부장은 "낡은 구정치"라고 이 대표를 비판한 뒤 "(이 대표가) 작은 머리정치로 하지 마시고 큰 가슴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티끌'에 "논리적으로 말 안 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본부장이 성비위 사건을 '티끌'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어떻게 티끌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박 의원 사건은 권력형 성사건"이라며 "증거인멸 시도에 2차 가해도 했다"고 지적했다. 

    "티끌이 아닌 것을 왜 민주당에서 제명조치를 했느냐"고 추궁한 조 의원은 "왜 그걸(티끌을) 가지고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고 그러나"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또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6·1지방선거 이후에 징계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이라며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17일 성비위 의혹을 받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의원 24명은 국회 윤리특위에 박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 박완주는 2021년 12월경 저녁 자신의 보좌관인 피해자를 상대로 강제추행 및 성희롱 발언 등을 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중등도의 우울증을 겪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회의원 박완주는 피해자가 2022년 1월경 진단서를 제출하며 질병휴직을 요청하였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피해자가 2022년 4월22일 민주당 젠더폭력신고센터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하자 2022년 4월29일 피해자와 협의 및 면직 예고 없이 다른 직원을 통해 사직서에 임의서명하고 의원면직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