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관련, 두산건설·구단 사무실 등… 대선 이후 세 번째 압수수색"대장동 업자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 뇌물 받은 것도 국민의힘" 이재명 주장에"이재명, 3년간 수사 못하게 막아"… 국민의힘 "이제야 제대로 수사하는 것"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 "사골을 우려 먹는 것이다. 적당히 우려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사를) 또다시 시작해서 4탕 5탕 하는 중인데 압수수색한다고 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수사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고발해 3년 동안 (수사기관이)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와 무혐의가 되지 않았느냐"고 항변했다.

    경찰은 17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 구단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월 대선 이후 이 위원장 관련 의혹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세 번째 강제수사다.

    이 위원장은 "제가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FC가 광고를 수주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성남시민이 혜택을 받은 것인데 국민의힘은 '왜 광고를 수주했느냐. 뇌물이다'라며 고발했다"고 해명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위원장은 "대장동 업자를 도와준 것도 국민의힘이고, 뇌물을 받아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발언에 반발하고 나섰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재명 위원장이) 수사를 못하게 막고 있다가 이제 드디어 제대로 수사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3년 동안 탈탈 털어서 수사한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수사를 못하게 막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또 "검찰에서 성남FC 수사 결과에 대해 수사팀은 '더 수사해야 한다'고 한 것을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막았다)"며 "그래서 경찰이 다시 제대로 수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성 비위 의혹'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잘못했다"면서도 "마치 민주당만 심한 것처럼 인지되는 나쁜 언론환경도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에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제한 이 위원장은 "성추행, 성폭행, 성상납 등의 문제를 따지면 국민의힘이 훨씬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거론하며 "만약 민주당 당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받고 구체적 근거가 제시됐다면 아마 민주당이 해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성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을 비난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은 겸허하게 100%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하지만, 최소한 성상납 의혹을 받는 여당 대표가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