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1 등 대북소식통 인용해 보도… 선양공항에서 ‘의약품’ 싣고 당일 귀국
  • ▲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 관계가 없는 사진입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 관계가 없는 사진입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국영항공사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가 지난 16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공항에 도착해 ‘화물’을 싣고 돌아갔다고 연합뉴스와 뉴스1 등이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3대는 이날 오전 선양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화물’만 싣고 당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갔다. 소식통은 “항공기에 실린 것은 모두 의약품이며, 중국 측 인원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초부터 중국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등을 무상지원받아 북한군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 등으로 미루어볼 때 코로나 관련 의약품과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편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 화상통화에서 중국 측이 코로나 관련 의약품 등을 북한에 지원한 사실을 우리 측에 설명했느냐고 묻자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은 최근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주민의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16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언급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북 방역물자 지원 여부를 묻자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으며 방역은 전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