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루에만 발열환자 29만6180명…누적 사망자 6명 → 21명 → 41명 기하급수적 증가16일 발표서 누적 발열환자 100만명 돌파할 듯…尹정부, 16일 北에 의료지원 제안 가능성
  • ▲ 최고 방역조치에 따라 텅빈 북한 도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고 방역조치에 따라 텅빈 북한 도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의 코로나 확산세가 ‘폭발적’이다. 어제 하루에만 신규 발열환자가 29만6180명이나 됐다. 16일 관영매체 발표에서 누적 발열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이르면 16일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의료지원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한의 일일 신규 발열환자 수는 29만6180명이다. 지난 12일 1만8000여명, 13일 17만444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인 증가 추세다. 14일 사망자는 15명이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 됐다.

    누적 발열환자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12일에는 35만여명이었는데 13일에는 52만4440명, 14일에는 82만620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이 가운데 49만6030여 명이 완치됐고, 지금은 32만4550여명이 치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따라 정부는 16일 북한에 코로나 방역 및 의료지원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등에 따르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5일 북한의 코로나 문제와 관련해 “충분히 필요한 상황이고, 실무접촉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안이 시급해 준비가 되는대로 서둘러 북한에 의료지원을 제안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따라서 윤석열 정부는 이르면 16일 남북통신선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 방역·의료지원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할 것이라는 게 통일부 안팎의 전망이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인도적 대북의료지원 계획을 밝혔으므로 통일부를 통한 실무접촉이 시작되면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검사장비, 치료제 등 지원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우리 측 대북지원 제안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 김정은은 북한 스스로 코로나 확산을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자신하는 한편 “중국의 방역을 배워야 한다”고 지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