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17일 인사동 '토포하우스'서 두 번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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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중반을 넘어 노동하듯 밤새 붓으로 세월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여성 화가가 있다.
현실의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더욱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캔버스 위에 흙과 커피가루를 올리고 쌓으면서 스스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화가가 바로 정현재 작가다.
독학으로 붓을 쥔 정 작가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고, 마음의 피가 흐르게 하는 원동력임을 그림을 통해 절감했다.
오랜시간 바탕 작업에 매달리고, 질감이 주는 작품의 무게와 깊이를 더하려 종이와 커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말리고, 그 위에 수없이 얹고 말리고 반복하면서 만든다.
정 작가는 이미지를 조합하고 합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메시지를 강조하면서도 그림에 제목을 달지 않는다.
관객들에게 그림의 제목을 선물한 것이다. 보는 이들이 자유롭게 느낄수 있도록….
표현 영역을 사실의 묘사와 재현에 국한하지 않는 정 작가는 경험에서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것이 창작의 출발점이라고 여긴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3년 연속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정현재 작가의 두 번째 초대전은 5월 11~17일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