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日총리 초청 메시지 전달해24일 방일 한일정책협의단, 기시다 총리·하야시 외무상 비롯해 日주요인사 면담 추진
  • ▲ 지난 3월 28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월 28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방일 예정인 한일정책협의단은 기시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을 비롯해 일본정부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11일 일본 측 인사에 ‘총리 방한해 달라’ 요청”

    채널A에 따르면,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11일 방한한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방한해 줬으면 좋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 “가와무라 회장은 귀국 후인 19일 총리 관저에 가서 이 같은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보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일본 외무성의 한반도 담당자들이 비공개로 방한해 윤석열 당선인 측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새 정부 출범에 앞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양측의 ‘교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장제원 실장뿐만 아니라 인수위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윤석열 당선인 측의 바람을 기시다 총리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방일 한일정책협의단, 총리 만나 취임식 초청…尹 친서 전달 가능성도

    한일관계를 문재인 정부 이전 상태로 돌리고자 하는 윤석열 당선인 측 의지는 오는 24일 일본을 방문하는 한일정책협의단의 일정에서도 나타난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한일정책협의단은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25일에는 기시다 총리,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성 장관을 만나고, 이후 자민당과 일본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 따르면, 한일정책협의단은 기시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취임식 초청 제안뿐만 아니라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여러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윤석열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만약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 대통령 취임식에 오게 되면, 이는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는 아소 다로 당시 부총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