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19일 포스트 코로나 보육정책 사업 협약 체결5개 분야 협력 위해 최고 전문가들로 '드림팀' 구성… 서울시 영유아 600명 조사
  •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이 19일 '마스크 착용에 따른 영유아 뇌발달 실태조사'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과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이 19일 '마스크 착용에 따른 영유아 뇌발달 실태조사'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학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업무협약'이 19일 체결됐다. 서울시는 의학회와 협력해 코로나 시대에 태어나 포스트 코로나 환경 속에서 자라는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전문적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지원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 시장 직속 서울시보육특별자문단(자문단)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 자문단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영유아"라며,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과 각종 체험활동의 부족 등으로 인해 뇌 발달 지연의 우려가 매우 높아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드림팀'… 5개 분야 협력

    서울시와 의학회는 영유아 뇌 발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언어·인지·사회성 등 뇌 발달 조사 및 통계화 △건강한 영유아 성장을 지원하는 인식 증진 캠페인 △영유아의 균형 있는 성장·발달 관련 강의 및 학술행사 개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영유아 발달심리 등 전문성 증진을 위한 교육 지원 △기타 영유아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 관련 각종 사업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유아의 뇌 발달 실태조사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영유아 600명의 언어·의사소통·정서·사회성 등의 발달 상태를 점검한다. 온라인 조사의 경우 부모가 직접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 를 통해 자녀의 발달상태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소아정신과‧발달심리학자‧언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이 가정에서 만0~5세의 자녀를 기르는 부모 100명에게 아이의 발달상태 및 부모-자녀 관계 등과 관련한 전문적인 검사를 수행하고 진단할 예정이다. 

    '서울아이 온라인 발달상담소'는 다음달 중순 경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 내 개설해 신청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울러 학술연구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영유아 발달 증진을 위한 '서울아이 발달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부모에게 실질적 도움 주는 '전국 최초' 보육 지원

    서울시는 의학회와 함께 영유아 발달에 관한 인식 증진 캠페인과 전문가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매년 10월에는 '보육 주간'을 지정해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다.

    서울시와 의학회의 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의 포스트 코로나 보육정책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형 투명 마스크'가 공개됐다. 투명창 부분을 최대화하고 영아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색상으로 제작됐다. 또 교사와 아이들이 마스크에 스티커를 함께 붙일 수 있도록 하여 영아들에게 놀이가 접목된 마스크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오 시장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장차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영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계속해서 살피고 지원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