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尹과 총리 인선 발표에 동반 참석해 지명 소회 밝혀"자강 노력하며 세계 속에서 사랑·신뢰받는 국가 되도록 해야"尹 정부서 총리·장관 권한 대폭 늘어날 듯…"장관이 과제 선정"
-
- ▲ 새정부 초대 총리후보로 지명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익을 앞세운 외교와 국방 자강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전권을 휘두르는 대신 책임 총리·장관제가 활성화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통합과 협치, 경제·외교안보 정책 집행 위한 도구"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장기적 과제로 ▲국익 외교와 강한 국방 자강력 ▲재정 건전성 ▲국제수지 흑자 균형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국가 등 4가지를 강조하고 나섰다.한 전 총리는 "대한민국을 둘러싼 대내외적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며 "자강 노력을 하면서 세계 속에서 사랑받는 국가, 신뢰받는 국가 되도록 하는 그런 노력도 같이 해야한다"고 했다.특히 총요소생산성의 증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총요소생산성은 전체 생산성에서 노동과 자본의 직접적 기여분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의 효율성을 뜻한다.그는 "너무나 불평등한 사회,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협치 없는 정치는 총요소생산성을 낮춘다"며 "윤석열 당선인도 강조하지만, 통합과 협치라는 것이 굉장히 분야가 넓은 경제정책·외교안보 정책에 있어서 효율적 집행을 위한 중요한 툴(Tool·도구)이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에서는 총리와 장관의 권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이 중점 과제를 스스로 추진하고, 차관 임명에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청와대 권한, 내각과 장관으로 옮겨 위임"한 전 총리는 "청와대의 과도한 권한을 내각과 장관 쪽으로 옮겨서 자기가 하려는 과제에 대해 상당 부분 델리게이션(Delegation·위임)을 가지고 문제를 추진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행정부 운용에 더욱 효율적이겠다고 윤석열 당선인이 생각하고 있다"며 "그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하는 분야"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같은 자리에서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만 가급적이면 가장 가까이서 일할 분의 의견이 제일 존중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저나 총리후보자님이나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했다.내각 인선과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 전 총리의 이견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당선인과 한덕수 전 총리는 전날 국정 운영 방안과 경제부총리 등의 내각 인선 등의 논의를 위해 3시간가량 샌드위치 회동을 했다.이에 한 전 총리는 "몇십 년 정부에서 일을 해보면, 참으로 능력 있는 사람과 좋은 사람 보는 눈이 상당히 비슷하다 느끼게 된다"고 했다.정통 관료 출신인 한 전 총리는 40여 년간 4개 정부에서 공직에 몸담으며 각종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진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가 보수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된 사례는 김종필·고건 전 총리 등 두차례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