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 이전 기한 하루 앞두고 송파구로 주소 이전'송영길 차출론' 비판한 최종윤 "올바른 방법 아냐"
  •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민석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민석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 일각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내부 반발이 이어질 조짐이다.

    송 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주소지를 송파구로 옮겼다"며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주소지 이전 기한은 오는 2일까지다.

    송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이 목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제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떻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힌 송 전 대표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설 서울시장후보가 마땅치 않아 인물난을 겪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선 만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당 내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민주당 서울지역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 모여 송 전 대표 차출론에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을 모았다. 의총에 참석한 송 전 대표가 차출론과 관련해 "내일 정도에는 아무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한 직후였다.

    송 전 대표와 40년 지기 친구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라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당의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해야 할 대의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저격했던 최종윤 민주당 의원도 송 전 대표의 출마 소식에 부정적 목소리를 냈다.

    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페이스북에 발표했던 입장과 똑같다"며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대표에서 물러나 비대위를 출범시켰는데, 차출이라는 미명하에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서울지역 의원 20여 분이 모여 이야기를 했다고 하니, 그분들이 대책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