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설에 "바람직하지 않다"송영길 "당이 판단해야"… 민주당 의원 "출마하면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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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 "지금까지 역대 큰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가 그 다음 선거의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한 경우는 없었다"며 일축했다."송영길, 우상호는 대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우 의원은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송영길 대표와 가까우신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시는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이해는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의원은 "경쟁력 조사를 해서 인물이 송 대표밖에 없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주변에서 이렇게 애드벌룬을 띄우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사실 사람 이름만 놓고 판단을 하면 막 괜찮을 것 같아도 막상 경쟁구도로 놓고 보면 '이건 좀 이상한데?' 이런 경우가 있다"고 전제한 우 의원은 "예를 들면 송영길·우상호는 어쨌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은근히 이번 서울시장 나오고 싶어하는 분들 입장에서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이제 와서 다시 나오겠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우 의원과 송 전 대표는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운동권 동지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에서 우 의원과 송 전 대표는 선대위에서 각각 총괄본부장과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대선에서 패배하자 송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우 의원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송영길, '서울시장 차출설'에 "당이 판단할 사안"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후보군이 없어 인물난을 겪는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을 내세워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이 제기됐다.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영길 전 대표"라며 "이번에는 송영길 전 대표님을 서울시장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수진 의원과 전용기 의원도 각각 "송영길 전 대표님의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간곡히 요청드린다" "개인적으로 송영길 차출설에 동의한다"고 밝혔다.송 전 대표는 이러한 차출론에 따른 견해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당이 판단할 사안"이라며 여지를 남기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당이 요청하면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러나 우 의원의 주장처럼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익명을 요청한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송 전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86정치에 대한 반성으로 총선 불출마 선언도 했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까지 사퇴했다"며 "서울시장후보로 나오게 되면 국민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내로남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차출론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과감하게 붙어 주면서 세대교체론 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고 호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에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자신의 서울시장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 박 의원은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희생할 각오는 돼 있다"면서도 "저한테 당 개혁입법에 더 힘을 쏟아 달라는 말씀을 하는 분도 계시고, 젊은 세대가 한번 이럴 때 치고 나가서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는 분도 계신다. 어떤 분야에서 움직일 때 좀 더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