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세훈,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현장 방문해 현판식한 어린이집 원장 "모아어린이집 가장 큰 성과는 입소 대기 조정" 평가다른 참석자가 마스크 상시 착용에 따라 '어린이 정서 발달 저해' 토로하자 오세훈 "투명 마스크에 아이들 좋아하는 캐릭터 새기면 어떨까" 즉석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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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방문해 현장 보육교직원들과 간담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강서구 마곡단지 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마곡14아이마당어린이집)을 방문해 현판식을 갖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전국적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현장 보육교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모아어린이집 제도의 성과와 현장 어린이집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비롯해, 전임교사 제도가 가져온 현장 변화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모아어린이집, 입소 대기 조정이 가장 큰 성과"한 어린이집 원장은 모아어린이집의 성과와 관련 "입소 대기 조정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가정 어린이집보다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대기하는 부모님들이 더 많기 때문에 부모님 동의를 받아 가정어린이집에 44명의 아이를 소개했고, 역으로 가정어린이집을 졸업하는 만 2세 영아 4명을 국·공립 어린이집에 소개해 2명의 아이가 입학할 수 있었다"며 "이것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항상 마스크를 쓰는 데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 원장은 "아이들의 인지 발달, 정서 발달 등 전인적 성장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투명 마스크도 사용해봤는데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장님의 의견을 구한다"고 주문했다.오세훈 "투명 마스크에 아이들 좋아하는 캐릭터 새겨보자" 즉석 제안이에 오 시장은 "아이들이 (상대방의) 입 모양을 봐야 언어 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투명 마스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새겨 놓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시다면 서울시가 재원을 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이어 한 참석자가 "시장님이 질문하실 차례"라고 하자, 오 시장은 "선생님들이 편안해야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만족도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전임교사 제도를 도입해봤는데, 일단 재원문제로 인해 숫자가 충분하지는 않다"며 "몇몇 어린이집에서 실험을 시작했는데, 그곳 현장에서 벌어지는 성과나 변화 등을 알려 주시면 정책 실행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현장에 있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비담임 전임교사는 아이들에 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서 담임교사가 휴가를 가도 해당 교사와 학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게 됐다"며 "전임교사 제도가 하루속히 확대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전임교사 덕분에 담임교사 마음 편히 휴가"'모아어린이집'은 '공유어린이집'이라는 당초 명칭을 바꾼 것이다. 오 시장의 대표 보육 공약사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도보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 모델이다.또한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에 상주하면서 평상시에는 보조교사로 보육교사의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유급휴가 중일 때는 담임교사로 활동하는 정규인력이다. 오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추진됐다.시는 지난 10일 '서울형 전임교사' 참여 어린이집 140개소 선정을 완료했다. 올해 140개소에 이어 연차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최대 1500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