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에서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것"권영세·원희룡 등 인수위원, 외교부·국방부 찾아 의견 청취외교부는 이전 시 서버 구축 기간에 재외 공관 소통 차질 우려국방부는 "20일간 짐만 옮겨야" 이전 공간 물색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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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18일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통령실 이전 유력 후보지인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현장답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봄꽃이 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취임과 함께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공언했다.이에 따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 기획조정·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들은 18일 오후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연이어 방문해 실사에 나섰다.권영세 "대통령실 기능 제대로 할 장소 봐야"권 부위원장은 "청와대가 국정의 중심인데 대통령실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냐(를 봐야 한다)"며 "해당되는 부처들이 외교부나 국방부나 중요한 부처니까 단절 없이 업무 연속성이 유지되는지 여부, 비용 문제, 주민들과 근처 국민들의 편리 여부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를 찾은 이들은 양자회의실이 있는 외교부 17층, 리셉션홀이 있는 18층을 둘러보고 외교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외교부 청사는 외교·통상업무가 전문적으로 이뤄질 단독 청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2002년 준공했다. 지하 6층, 지상 18층에 연면적 5만9709㎡ 규모다.외교부 측은 청사를 이전하면 데이터 백업과 통신망 이전에만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청사 이전에 따른 3~4주 서버 구축 기간 통신망 중단으로 재외 공관과 소통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방문에서는 인수위 측 인사들이 국방시설본부 건물 옥상에서 국방부 영내를 내려다본 후 국방부 본관으로 이동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윤석열 측 "봄꽃 지기 전 국민께 靑 돌려 드릴 것" 재확인국방부는 이달 말까지 국방부 본관 10개 층을 비우려면 20일가량 짐을 옮겨야 한다고 인수위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이전 공간 물색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전달했다.국방부가 1970년부터 사용하는 용산 부지의 면적은 여의도의 10분의 1 정도인 27.6만㎡에 달한다. 이곳에는 국방부 본청뿐만 아니라 여러 부대가 상주한다.인수위는 후보지 실사에 따른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실 이전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취임하더라도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대통령실 이전을 두고 정치권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자 재차 원칙을 확인한 셈이다.김은혜 당선인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국 역사에서 절대권력을 상징하는 청와대에서 나오겠다는 것이고, 권력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것"이라며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