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18일 기자회견 "교추협 관계자들, 과거 박선영 캠프서 활동"교추협 즉각 반박 기자회견 "조영달 주장은 교추협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허위사실 유포"교추협, 조영달 향해 단일화 거듭 압박… "5명 후보 중 혼자서 반대, 행동으로 참여하라"
  • ▲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국민희망교육연대, 한국교육포럼이 주최한 14일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불참했다. ⓒ정상윤 기자
    ▲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공교육정상화시민네트워크, 국민희망교육연대, 한국교육포럼이 주최한 14일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불참했다. ⓒ정상윤 기자
    조영달 서울시교육감예비후보가 수도권중도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추진하는 단일화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도 우파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조 예비후보가 교추협의 그간 행동이 '제2의 조민사태'라고 지적한 것 등과 관련해 교추협은 '명예훼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조 예비후보와 교추협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조전혁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등 교추협 단일화 일정에 참여한 다른 4명의 후보는 조 예비후보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조영달 "교추협 관계자들 과거 박선영 캠프 출신"

    조 예비후보는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선거사무실에서 교추협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지금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바로 4년 전 박선영 후보를 단일후보로 만들었다"며 "현재 교추협의 핵심 멤버인 박성현 이런선한교육문화운동본부, 이선본 집행위원장은 현재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2018년 당시에도 자신이 대표인 '이선본'의 선출 시스템을 사용해 박선영 후보로 단일화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자신의 선출 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한 조 예비후보는 "게다가 현 교추협 핵심 인사 7명 중 대부분이 4년 전 박선영 후보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박소영 간사조차 2018년 박선영 서울교육감 후보 캠프에서 학부모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역할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지적했다. 한마디로 교추협이 박선영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오는 3월19일 18시까지 납득할 만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저는 더 이상 교추협이 주도하는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반드시 중도 보수 후보 단일화는 이루어져야 승리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교추협 "허위사실 유포한 제보자에 책임 물을 것" 경고

    교추협은 이날 오후 즉각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추협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박선영 예비후보, 최명복 이사장이 자리하고, 조전혁 예비후보가 줌(zoom)을 통해 참석한 가운데 '교추협의 입장'을 발표했다.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교추협 간사)는 이 자리에서 "조영달 후보는 제보 받은 사실에 대해 사실 확인 없이 언론에 보도케 한 사실은 관계자와 시민에 대한 모욕으로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현 교추협 관계자 대부분이 4년 전 한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제보는 허위사실 유포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므로 제보한 분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영달, 교추협 명예훼손 멈추고 단일화 대열 동참하라" 촉구

    박 대표는 이어 "(조 예비후보는) 교추협의 명예를 실추하였으며, 특히 박소영 간사의 학부모 동원 역할은 허위임을 밝히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예비후보가) 교추협의 공정성·투명성·신뢰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였으나 4명의 후보는 이견이 없음에도 제2의 조민사태와 결부시킨 것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박 대표는 "다른 4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단일화에 유독 혼자서 반대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과거의 단일화 시스템을 부정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단일화는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