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15차 공판 진행이모 씨 "대장동사업 관련 기사 나오던 때… 해당 사업 제안 요청 들어와" 법정증언"대장동사업 공모 나오기 직전, 정영학과 함께 사업 하기로 결정"
  •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1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1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나은행 임원이 정영학 회계사를 만나면서 대장동사업에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성남의 뜰' 사외이사 지낸 하나은행 부장 이모 씨 증인으로 출석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1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하나은행의 부장 이모 씨를 대상으로 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씨는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실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설립된 시행사 '성남의 뜰'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오전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게 하나은행이 대장동사업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물었다. 

    이씨는 "2014년도 말에 정영학 회계사를 만나면서 그런 사업(대장동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씨는 "2014년 말이나 2015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대장동사업)과 관련된 기사도 나오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식으로 (대장동사업과 관련한) 제안 요청이 왔다. 그래서 검토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모 씨 "정영학이 같이 한번 검토해보면 좋겠다고 말해"

    검찰이 "(검토한) 구체적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이씨는 "당시에 사업계획이나 이런 것(대장동사업과 관련된 내용)들은 (사업) 공시가 된다. 그런 자료들을 토대로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정영학 회계사가) 같이 한번 검토해보면 좋겠다고 말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만배와 이성문도 같이 있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이씨는 "같이 있었던 적도 있고, 따로 본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검찰 "언제부터 정영학과 대장동사업 함께하기로 했나"… 이모 씨 "공모 나오기 직전"

    "언제부터 대장동사업에 정 회계사와 함께하게 된 것으로 결정됐느냐"는 검찰 질문에 이씨는 "(대장동사업) 공모가 나오기 바로 직전"이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이 "하나은행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거쳤느냐"고 묻자 이씨는 "여신위원회라는 절차가 있는데, 저희(하나은행) 부서에서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게 되면 내부 결제 라인을 타고 (보고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여신위원회에서 의사결정하게 되면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