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尹, 국민의힘 당사서 직접 발표… "일 잘하는 정부, 국민 통합 이루겠다""코로나 대응·지역 균형 특별위원회 설치… 지역·계층·세대 아우를 것"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상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정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단일화했던 안철수(60)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과 기획위원장에는 권영세(63)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58)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일 잘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직접 발표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와 국정운영과 가치 철학을 공유하고 선거 이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 이끌 적임자라 판단"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직에 임명되면서 윤 당선인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에게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권영세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풍부한 의정 경험과 경륜으로 지난 선거 과정에서 유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안 위원장과 함께 정부 인수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20대 대선 중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힘썼다. 그는 윤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검찰 출신으로, 1989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 초선을 지냈고, 2012년까지 국회의원으로 내리 3선을 지냈다. 2012년과 2016년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 후보로 출마한 뒤 당선돼 다시 국회로 돌아왔다. 

    윤 당선인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기획위원장에 임명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서 공약 전반을 기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위원회는 제가 국민께 선거과정에서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새 정부의 정책 과제에 효과적으로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일 잘하는 정부, 능력 있는 정부로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다.

    인수위, 7개 분과 24명 인수위원 임명 방침

    윤 당선인은 또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개 위원회와 2개 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설치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는 유능하고 능력 있는 국정운영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 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분들에 대한 신속한 손실 보상과 방역·의료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제가 약속드린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고, 국민들이 어디에 사시든 기회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특위 위원장을 겸임한다. 나머지 위원회는 아직 인선이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