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거론 安, 尹과 2시간 회동 후 "인사 얘기는 안 나눴다"尹 측 장제원 "구체적 명단 갖고 대화 나누진 않았다는 말 같다"尹, 13일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발표… 세부 인선 내주 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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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강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2시간 동안 오찬회동을 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안 대표는 인사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안 대표와 조율을 거쳐 오늘 13일 인수위 인선 윤곽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안 대표의 인수위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인수위원장 거론 安, 尹과 2시간 독대안 대표는 이날 윤 당선인과 단독으로 도시락회동 후 "지난번에 약속한 국정 현안에 대해 의논하자고 당선인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찾아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또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라든지,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 부분, 경제문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한 안 대표는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의견)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다만 '인수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 "제가 아직 거기에 대해서 (윤석열 당선인과) 얘기를 나누지 않아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다"며 "오늘 인사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답했다.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당초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장소를 옮겼다. 전날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윤 당선인은 자가진단 결과 음성이 나왔다. 안 대표도 음성 판정을 받고 오찬을 진행했다.오는 13일 인수위원장·부위원장 발표 목표안 대표와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인수위원장에 거론되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안 대표의 의중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인수위원 인선에서도 윤 당선인 측과 안 대표 측이 협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오는 13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주요 인선 발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인수위 부위원장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며 선거운동을 총괄한 4선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다. 권 의원은 전날 당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장제원 당선인비서실장은 이후 브리핑에서 "안철수 대표께서 '윤석열 당선인께서 데이터산업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해 굉장히 말씀을 많이 했는데 너무 정확히 아신다'고 말씀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인수위원장 등 인사와 관련해서는 "두 분이 말씀은 안 했지만, 교감은 하지 않았겠나 싶다. 구체적인 명단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는 것 같다"며 "교감은 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과 관련해서도 "너무 짧은 시간이라 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큰 틀에서 교감은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장 비서실장은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초분과(장)까지 일요일(13일) 오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인수위원은 위원장 포함 24명인데, 주말 간 쉬지 않고 열심히 대상자들을 설득하고 허락을 받아 다음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지 인수위원들을 모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11일은 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의 결혼기념일이다. 두 사람은 2012년 3월11일 결혼했다. 장 비서실장은 "아마 내일(토요일) 하루 쉴 계획"이라며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직접 발표 안 하면 일요일 오후까지 쉬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尹, 취임 전까지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기로윤 당선인은 인수위 조직을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잠정결정했다.윤 당선인 측은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금융연수원 두 곳을 당선인실과 인수위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은 주변에서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자신의 뜻에 따라 취임 전까지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무르기로 했다. 취임 이후에는 총리 공관 또는 인근 안가(안전가옥)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