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신학림 전문위원·김만배 대화 녹취록 보도"생태탕 시즌2, 김대업 시즌2" "수사 빠져나가려 거짓말"尹측 "與 패배 자인 몸부림… 허위 정치공작 법적 조치"
  •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정상윤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정상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뉴스타파의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씨 녹취록 의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윤 후보 측은 해당 녹취록이 녹음·공개된 시점을 문제 삼으며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재명 후보'를 감싸기 위한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다. 녹취록 발췌를 통해 왜곡할 생각 말라"며 "뉴스타파가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하자 기다린 듯이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이 SNS로 확산하고 조직적 댓글이 달렸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지난해 9월 녹취록으로 의혹 제기

    6일 뉴스타파는 보도를 통해 김만배 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했고,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후보가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눈 대화 녹취록에 기반한 것이다. 문제는 해당 녹취록이 생성된 시점이 9월이라는 점이다.

    9월이면 대장동 특혜 의혹이 이미 제기된 상황이라 녹취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신 전문위원은 2012년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례대표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만배의 녹취 시점은 지난해 9월15일이다. 그 무렵은 김만배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김만배와 편향된 신학림 사이 녹취록은 객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후보는 조모(조우형) 씨를 포함한 누구도 봐주기 수사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다"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좌천을 당해가며 원칙대로 수사한 윤석열 후보 아닌가. 대장동사건이 터진 직후부터 일관되게 부당한 8500억원 수익의 흐름을 추적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생태탕 시즌2, 김대업 시즌2보다 더한 정치공작이다. 민주당이 패배를 자인하는 몸부림 아닌가"라고 반문한 이 수석대변인은 "정치공작에 대한 강력한 역풍으로 정권교체의 불길만 더 타오르게 됐다. 허위 정치공작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尹측 "대선 이틀 앞두고 또다시 정치공작성 폭로"

    이 수석대변인은 전날 보도가 나온 직후 성명에서도 "분명히 밝히지만 윤석열 후보는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 '석열이형'이라고 부를 사이가 전혀 아니고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김만배가 이재명 후보와 함께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려면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도 7일 논평에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허위사실을 폭로해 실형을 받았던 김대업사건을 연상시킨다. 김만배와 신학림이 대화한 지난해 9월15일은 대장동 특혜 비리 의혹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화천대유 지분 100% 소유주 김만배가 특정되던 시기였다"며 "20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두고 또다시 정치공작성 허위 폭로가 시도됐다"고 질타했다.